
포항 호미곶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매년 새해 첫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명소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는 상징적인 조형물 ‘상생의 손’이 바다 위에 우뚝 서 있으며, 붉은 해가 떠오를 때 손끝을 비추는 장면은 마치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간처럼 신비롭습니다. 호미곶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새해의 소망을 품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끝, 새벽을 여는 포항 호미곶의 일출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지도에서 가장 오른쪽 끝에 위치한 지점으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땅끝’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이름은 마치 호랑이의 꼬리처럼 한반도의 지형이 길게 뻗어 나간 모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곳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하며, 포항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호미곶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일출입니다.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열리는 ‘호미곶 해맞이 축제’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사람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긴 밤을 지새웁니다. 그리고 드디어 동쪽 바다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 광장 전체는 환호와 감동으로 물듭니다. 해가 떠오르며 바다 위에 반사되는 빛은 마치 금빛 물결처럼 찬란하게 일렁이고, 그 빛이 바다 위의 ‘상생의 손’을 물들이는 순간, 모두가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품게 됩니다.
‘상생의 손’은 호미곶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된 두 개의 거대한 손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 바다 속 손은 인류의 상생과 평화를, 육지의 손은 희망과 화합을 상징합니다. 해가 떠오를 때 바다 위 손의 손바닥에 햇살이 닿는 장면은 호미곶을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매체나 관광 홍보물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호미곶의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를 일으키며 그 자체로 장엄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파도 소리와 함께 부는 차가운 바람, 그리고 검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겨울철 새벽에는 공기가 맑아, 붉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호미곶 일출의 감동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풍경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가족의 건강, 자신의 꿈, 그리고 나라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매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일출을 본다’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다짐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상생의 손,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상징하다
호미곶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광장은 약 7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바다와 맞닿아 있어 어디서든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높이 8.5m의 ‘상생의 손’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손은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바다에 떠 있는 손과 육지의 손이 서로를 향해 마주 보는 형상입니다. 손의 크기와 위치는 매우 정교하게 계산되어 있어, 해가 뜰 때 햇살이 정확히 손바닥 위에 닿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호미곶이 단순한 일출 명소를 넘어 철학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호미곶 등대박물관’이 있어, 이 지역의 역사와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등대는 1908년에 세워진 것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 중 하나입니다. 현재도 해상 항로의 안전을 위해 빛을 비추며, 박물관 내부에는 당시의 항해기록, 해양지도, 등대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일출 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행사가 열립니다. 매년 새해 전야에는 불꽃놀이와 풍등 띄우기, 전통 공연 등이 진행되며, 새벽에는 일출과 함께 시민들이 함께 ‘소망의 종’을 울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또한 해맞이 축제 기간 동안에는 포항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 오징어,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광장의 주변에는 해안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일출이 끝난 후에도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바다 냄새가 짙게 풍기고, 멀리 갈매기가 날아드는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호미곶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아, 포항 시내에서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합니다.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호미곶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해 뜨기 전의 푸른 새벽빛, 해가 떠오르며 손끝을 물들이는 장면, 그리고 붉은 하늘 아래 실루엣으로 남은 손의 모습까지 — 하루 중 어느 순간이든 이 조형물은 각기 다른 감동을 전합니다. 인간의 손이 하늘을 향해 뻗은 형상처럼, 호미곶의 메시지는 결국 희망, 공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호미곶 주변 여행 코스와 즐길 거리
호미곶은 일출 명소로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체험 코스가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곳은 구룡포 근대문화거리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어, 과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거리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목조건물과 붉은 기와집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구룡포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 오징어 회, 문어숙회 등은 겨울철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포항 과메기는 찬 바닷바람에 말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며, 현지 식당에서는 즉석으로 손질한 신선한 과메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미곶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영일만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파도와 함께 달리는 이 길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해안선이 절경을 이룹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포항시립미술관이나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는 포항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공간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조형물과 전시관이 인상적입니다.
호미곶은 또한 포항시 전체를 대표하는 해양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매년 열리는 ‘호미곶 해맞이축제’ 외에도 여름철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가을에는 ‘영일만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집니다. 이 축제들은 바다와 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포항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호미곶의 매력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감성이 함께하는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 아니라, 그 일출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장소. 호미곶의 바다와 하늘, 그리고 붉은 태양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사람들을 맞이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포항 호미곶은 해가 가장 먼저 비추는 한반도의 끝자락이자, 새해의 희망이 시작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바다 위의 ‘상생의 손’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이곳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평화의 공간입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그 빛은 단지 바다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까지 비춥니다. 호미곶은 단 한 번의 일출로, 한 해의 방향과 마음의 중심을 다시 세워주는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