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벽입니다. 도시를 완전히 감싸고 있는 거대한 석조 성벽은 중세 시대부터 도시를 외부 침략으로부터 지켜왔으며, 현재는 관광객들이 성벽 위를 걸으며 바다와 올드타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 코스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역사적 배경, 걷기 코스의 매력,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팁까지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1.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역사와 건축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역사는 7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라구사 공화국의 전신이었던 이 도시는 외세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자연 지형과 인공 구조물을 결합한 방어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성벽의 대부분은 12~17세기에 걸쳐 확장·보강된 것으로, 이 시기 두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의 거점으로 번영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했습니다.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1,940m, 두께는 최대 6m, 높이는 25m에 달합니다. 성벽에는 16개의 탑, 요새, 성문이 배치되어 있으며, 주요 방어 거점으로는 민체타 요새(Minceta Tower), 세인트 존 요새(St. John Fortress), 보카르 요새(Bokar Fortress) 등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방어벽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요새화된 공간으로 만들었고, 덕분에 두브로브니크는 오스만 제국과 베네치아 공화국 등 강대국 사이에서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스타일이 혼합되어 있으며,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채석된 회백색 석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성벽은 지형에 맞춰 유연하게 굽이치며, 바다 쪽은 높은 절벽과 일체화되어 천연 방벽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건축적·전략적 완성도 덕분에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 두브로브니크 성벽 산책 코스의 매력
성벽 위를 걷는 경험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역사와 풍경, 바닷바람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입니다. 성벽 순환 코스는 완주하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 수 있습니다. 주요 포인트를 따라가면 다음과 같은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① 필레 게이트(Pile Gate) 시작점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주요 입구로, 성벽 투어는 보통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성벽 계단이 이어집니다.
② 민체타 요새(Minceta Tower)
성벽 북쪽 끝에 위치한 원형 요새로, 성벽에서 가장 높은 지점입니다. 이곳에 오르면 붉은 지붕의 올드타운과 아드리아해가 360도로 펼쳐집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③ 바다 쪽 성벽과 보카르 요새
서쪽 구간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가 성벽 아래로 부딪히는 장면이 장관입니다. 보카르 요새는 전략적으로 해안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④ 세인트 존 요새와 항구 전망
성벽 남동쪽 끝에는 세인트 존 요새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과거 해상 무역로를 지키는 관문이었습니다. 아래로는 두브로브니크 항구와 수많은 요트, 어선이 보입니다.
⑤ 남쪽 구간과 바다 전망
남쪽 구간은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걷게 되는데, 탁 트인 바다와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입니다.
성벽 위에서는 곳곳에 작은 카페와 음료 판매대가 있어 잠시 쉬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 맞춰 걷는다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그리고 황금빛 성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3. 두브로브니크 성벽 여행 팁과 주의사항
✅ 추천 방문 시기
- 4월
6월, 9월10월: 날씨가 온화하고 관광객이 적당해 쾌적한 산책 가능 - 7~8월: 매우 덥고 관광객이 많아 혼잡, 이른 아침 방문 추천
- 겨울: 한산하지만 일부 구간이 폐쇄될 수 있음
✅ 입장료와 운영 시간
- 입장료: 성인 약 35유로, 아동·청소년 할인 있음
- 운영 시간: 계절별 상이 (여름 8시
19시, 겨울 10시15시) - 티켓은 현장 구매 또는 온라인 예매 가능
✅ 준비물과 복장
- 편한 운동화 필수 (성벽 계단이 많음)
- 여름에는 모자, 선크림, 충분한 생수 준비
- 카메라·스마트폰 필수 (광각 렌즈 추천)
✅ 주의사항
- 성벽 위에는 난간이 있지만, 일부 구간은 바람이 강하므로 조심
- 비 오는 날은 돌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
- 성벽 투어는 한 방향으로만 이동 가능하니 되돌아가기 어렵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단순한 방어 구조물이 아니라, 도시와 바다,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이곳을 걸으며 과거 라구사 공화국의 번영과 위엄을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크로아티아의 보물입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붉은 지붕의 올드타운, 푸른 아드리아해, 그리고 웅장한 요새들을 바라보는 순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다음 유럽 여행지로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