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인상적인 방어 유적으로, 그 길이만 무려 21,000km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리장성이 어디에 있는지, 관광 가능한 구간은 어디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만리장성의 대표 구간별 위치와 특색, 교통 접근성을 설명하고, 유사한 세계 방어 유적들과 비교하여 만리장성이 지닌 전략적·문화적 위치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주요 구간별 위치와 특징
만리장성은 중국 북부 전역에 걸쳐 이어지며, **총 15개 성(省)**을 관통합니다. 가장 서쪽은 간쑤성의 자위관, 가장 동쪽은 랴오닝성의 후산 장성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일반 관광객이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대표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다링 장성 (八达岭):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구간으로,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가장 잘 복원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객 수가 가장 많습니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합니다.
- 무톈위 장성 (慕田峪): 바다링보다 덜 혼잡하고 경치가 뛰어난 구간입니다. 케이블카, 슬라이드 등 현대식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쾌적한 관광이 가능합니다.
- 진산링 장성 (金山岭): 험준한 산세를 따라 이어진 구간으로, 복원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과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 자위관 (嘉峪关): 서쪽 끝에 위치한 관문으로, 실크로드와 접점에 있어 상업과 군사적 기능이 동시에 중요했던 지점입니다. 사막과 함께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만리장성은 단일 구조물이 아닌 지리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구간마다 역사적 의미도 다릅니다.
교통과 접근성 비교
가장 대중적인 바다링 장성은 베이징 시내에서 고속열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무톈위 장성 또한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당일치기 코스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진산링이나 자위관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최소 1박 이상의 일정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진정한 ‘만리장성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접근성보다는 경험 중심의 여행자에게 추천되는 루트입니다.
각 구간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지며, 특히 가을철(9~10월)의 단풍과 어우러진 장성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시기입니다.
유사 방어 유적과의 비교
세계적으로 만리장성과 유사한 목적을 가진 방어 유적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하드리아누스 성벽, 한국의 남한산성,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 등이 있습니다.
- 하드리아누스 성벽 (영국): 로마 제국이 스코틀랜드 지역의 북부 부족을 막기 위해 2세기에 세운 성벽으로, 현재는 폐허지만 로마의 군사 전략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길이는 약 117km로, 만리장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군사적인 목적은 유사합니다.
- 남한산성 (대한민국):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 요충지로, 자연 지형을 활용한 성곽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특징입니다. 만리장성이 국토 전체를 방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남한산성은 중심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형 방어 구조입니다.
- 마사다 요새 (이스라엘): 해발 400m 바위산 꼭대기에 건설된 요새로,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구조입니다. 만리장성과 달리 방어선이라기보다는 ‘끝까지 버티는’ 최후의 항전지로서의 의미가 강합니다.
이처럼 각국의 방어 유적은 자연 환경, 군사 전략, 문화적 배경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며, 만리장성은 그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고 상징적인 방어 유산으로 평가받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중국의 만리장성은 단순한 벽이 아닌, 지리적 전략, 건축기술, 국가 방어 개념이 집약된 세계적 유산입니다. 구간마다 위치와 역할이 다르고,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존재합니다. 세계 다른 방어 유적과 비교해보면, 만리장성이 왜 지금도 유일무이한 존재로 여겨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중국 여행 시에는 단순히 '장성'이 아닌, 그 지리와 역사까지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