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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블루시티 셰프샤우엔 (역사, 문화적 상징, 여행 정보)

by cashflowboss 2025. 8. 8.

모로코 블루시티
모로코 블루시티

 

모로코 북서부 리프산맥 깊은 곳에 위치한 소도시 **셰프샤우엔(Chefchaouen)**은 세계적으로 ‘블루시티’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파란색으로 칠해진 독특한 건축 양식과 좁은 골목길, 이슬람과 안달루시아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적 배경은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강력한 매력입니다. 셰프샤우엔은 단순히 아름다운 여행지를 넘어,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상징이 어우러진 장소이며, 모로코가 간직한 신비로움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주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셰프샤우엔의 역사적 배경, 파란 도시로 불리게 된 이유, 그리고 여행자가 알아야 할 실용 정보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셰프샤우엔의 역사 – 스페인과 아랍 문화의 융합

셰프샤우엔은 1471년 북아프리카 무슬림 왕국 중 하나였던 **바누 라시드 왕조(Banu Rashid)**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원래는 북부 해안 도시인 세우타(Ceuta)를 점령한 포르투갈 세력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었습니다. 당시 셰프샤우엔은 군사적 중요성이 큰 도시로, 산악 지형과 좁은 골목이 외부 침입을 방어하는 데 매우 유리했습니다.

셰프샤우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사건은 1492년 스페인에서 무슬림과 유대인들이 추방되면서부터입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이주해온 무어인(Moor)들과 유대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스페인 남부의 건축 양식과 장식 미학이 도입되었고, 이는 오늘날 셰프샤우엔의 독특한 풍경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의 정착 이후, 그들의 종교적 신념과 생활방식이 도시 곳곳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셰프샤우엔은 한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으나, 1956년 모로코가 독립하면서 다시 모로코의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셰프샤우엔은 수세기 동안 이슬람, 유대교, 안달루시아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서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했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2. 파란 도시의 상징성 – 왜 모든 벽이 파란색인가

셰프샤우엔이 ‘블루시티’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 전역의 건물 외벽과 계단, 골목까지 모두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파란색은 단지 미적인 요소가 아니라, 종교적·문화적·기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유래와 상징

  1. 유대인의 전통
    15세기 말 스페인에서 쫓겨난 유대인들이 셰프샤우엔에 정착하면서, 그들은 하늘과 신의 연결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벽에 칠했습니다. 파란색은 유대교에서 ‘신성한 색’으로 간주되며, 신과 가까워지는 도구로 여겨졌습니다.
  2. 기후적 이유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의 더운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햇볕이 강렬합니다. 파란색은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전달하고, 실제로 햇빛 반사를 줄여 주거 공간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3. 해충 방지설
    파란색 벽은 모기와 같은 곤충들이 싫어하는 색으로, 해충을 멀리하기 위해 벽을 칠했다는 실용적인 이론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합쳐져 지금의 블루시티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집 벽을 파란색으로 칠하며, 도시 전체가 유지됩니다. 골목길마다 파란색의 농도와 채도가 조금씩 다른 덕분에 마치 수채화처럼 변화무쌍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파란색은 여행자에게 감성적이고 이국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SNS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업로드되는 장소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셰프샤우엔의 파란 벽은 단순한 관광 포인트가 아닌, 수백 년 간 전해 내려온 문화적 상징이자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3. 셰프샤우엔 여행 가이드 – 걷는 것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도시

셰프샤우엔은 그 자체로 거대한 미술관이며, 특별한 목적 없이도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감동을 주는 도시입니다. 아래는 여행자가 셰프샤우엔을 방문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입니다.

교통과 위치

  • 위치: 모로코 북부, 리프산맥 중턱
  • 접근 방법:
    • 페즈(Fes) 또는 **탕헤르(Tangier)**에서 버스 or 택시 이용 (약 3~5시간 소요)
    • 단체 투어보다 개별 이동 시 더 자유로운 일정 가능
  • 도심 내부는 차량 진입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도보 이동 필수

추천 여행 루트

  1. 메디나(Medina)
    • 셰프샤우엔의 중심지이자 파란 골목이 가장 밀집된 지역
    • 사진 명소, 기념품 상점, 현지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 밀집
    • 아침 8시~10시 사이가 한산하고 사진 촬영 최적
  2. 카스바(Casbah) 요새
    • 셰프샤우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요새형 박물관
    • 전통 복식, 도자기, 과거 유물 전시
    • 꼭대기 전망대에서 도시 전체 조망 가능
  3. 라술 마운틴 전망대(Ras El Maa Viewpoint)
    • 도심 외곽 계곡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도시 전경이 압권
    • 해 질 무렵 올라가면 황금빛에 물든 파란 도시를 감상 가능

현지 문화와 주의사항

  • 복장: 현지 문화상 여성의 노출이 심한 복장은 지양 (긴 바지, 긴팔 추천)
  • 언어: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부 사용 가능 (영어는 제한적)
  • 화폐: 디르함 (현금 사용률 높음, 카드 사용 제한적)
  • 음식: 쿠스쿠스, 타진 등 모로코 전통 요리 추천 / 민트티도 필수 체험
  • 사진: 주민 초상 사진 촬영 시 반드시 허락 요청 필요

셰프샤우엔은 상업화된 관광지보다는 천천히 걷고 감상하며 머무르는 도시입니다. 하루만 둘러보기보다는 최소 1박 이상 여유 있게 머무르며 이 도시의 리듬에 몸을 맡기는 것이 진정한 매력을 느끼는 방법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모로코 셰프샤우엔은 단지 ‘예쁜 도시’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종교,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 파란색은 이 도시에 정체성과 위로를 부여하며, 여행자에게는 일상의 틀을 벗어난 평온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진 속 블루시티에 그치지 말고, 그 거리와 사람, 역사와 상징을 직접 느껴보세요. 셰프샤우엔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당신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영혼이 머무는 도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