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격 이해하기자녀의 성격을 이해하면, 갈등이 줄고 사랑이 깊어진다
아이마다 다른 성격, 비교보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과정입니다
“형은 말을 잘 듣는데, 동생은 왜 이렇게 고집이 셀까요?”
“딸아이는 예민하고 소심한데, 아들은 무던하고 둔한 편이에요.”
“우리 아이는 친구도 잘 못 사귀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걱정돼요.”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성격에 대해 고민합니다.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성격이 다르고,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의 성격은 천천히 형성되는 과정입니다. 타고난 기질이 있긴 하지만, 자라는 환경,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경험 등 다양한 요소가 성격을 만들어갑니다.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성격을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우선, 자녀의 성격을 이해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류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외향적인 아이: 활동적이고 말이 많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함
- 내향적인 아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조용하며 신중함
- 감정이 풍부한 아이: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남
- 이성 중심의 아이: 감정보다 논리와 판단을 우선시함
- 계획형 아이: 규칙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함
- 즉흥형 아이: 유연하고 자유로운 상황을 선호함
예를 들어, 내향적인 아이에게 “왜 친구들이랑 잘 못 어울리니?”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혼자 있는 시간이 너에게는 편하구나. 괜찮아, 너만의 방식이 있어”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성격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다름의 문제입니다.
어떤 아이는 조용하고 신중하며, 어떤 아이는 활발하고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중요한 건, 내 아이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양육 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격을 알면, 교육도 대화도 달라집니다
성격에 맞춘 소통이 아이의 마음을 열어줍니다
부모가 자녀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면, 효과적인 대화와 훈육, 진로 지도까지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래에는 대표적인 성격 유형별로, 부모가 실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는 소통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외향적인 아이와 내향적인 아이
- 외향적인 아이는 말이 많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혼자 있는 걸 지루해하고, 반응이 즉각적입니다. 이런 아이에겐 경청과 인정이 중요합니다. “그래, 네 생각은 그렇구나. 참 재밌게 이야기하네!”처럼 반응해주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얻습니다.
- 내향적인 아이는 질문에 답이 늦고, 표현이 서툴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왜 말이 없니?”라고 다그치면 마음을 닫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생각할 시간 줄게. 나중에 이야기해도 괜찮아”라고 말하면 아이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2. 감정형 아이와 사고형 아이
- 감정형 아이는 타인의 기분에 민감하고, 상처를 잘 받습니다. 잔소리나 큰 소리는 효과가 없습니다. 대신 “그런 말 들으면 속상했겠다. 엄마(아빠)는 네 마음이 이해돼”라는 식으로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는 대화가 효과적입니다.
- 사고형 아이는 논리적인 설명을 원합니다. “그건 네가 틀렸어”보다는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생길 수 있어서 걱정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처럼 이유와 결과를 설명하는 방식이 더 잘 통합니다.
3. 계획형 아이와 즉흥형 아이
- 계획형 아이는 일의 순서와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하므로, 일정이 바뀌거나 약속이 취소될 때는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 즉흥형 아이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력이 빛납니다. 일정한 틀 안에 묶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자유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지금 청소할래, 아니면 30분 후에 할래?”
부모의 이해가 자녀의 성장을 이끕니다
‘그 아이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세요
부모는 자녀를 가장 잘 아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잘 아는데?”라는 말보다, “내가 너를 더 잘 알고 싶어”라는 말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성격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 조율해 나가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불안하고 예민하다고 해서 무조건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불편한 감정에 귀 기울여주세요. 반대로, 아이가 지나치게 외향적이고 산만하다고 해서 제어하려 하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세요.
아이의 성격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첫걸음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그런 태도를 통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도 함께 성장합니다
아이의 성격을 알아가는 과정은, 부모에게도 큰 배움이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부모는 더 인내심을 가지게 되고, 더 유연해지며,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결국 부모와 자녀는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의 말투, 행동, 표정 속에서 작은 단서를 찾아보세요. 그 안에 아이의 성격이,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 더 여유 있게 바라본다면, 아이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부모’를 통해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라날 것입니다.